소소한것에 대한 고마움

발렌시아

코파 대회를 포함해 11일 바야돌리드전을 0:1로 승리하며 3연승의 쾌조를 거뒀다. 8경기 무승 흐름에 있던 점으로 보아 현재 성적은 의미가 깊다. 3번 다 '빈약함'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수준 차이가 높은 상대들이었지만 어두운 기색이 만연하게 퍼져있는 팀 내 분위기에 청신호를 던져준 것만으로 평타 이상은 친 것이다. 발렌시아가 전환점을 맞이한 첫 출발점은 코페이아,가야, 디아카비, 길라몬 4명의 수비라인 덕분이었다. 육체적으로 피로감이 쌓여 컨디션 난조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이상 경기마다 얼굴을 보이며 팀 내 활약상에 꾸준히 기여를 했다. 앞장서는 플레이어 AMC솔레르와 FW고메스도 본인의 포지션 여부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곳을 누비며 공격과 수비 고르게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FW이강인도 가려진 베일을 벗고 적극적 가세를 꽤하고 있다.

오사수나

13일 그라나다전 2:0 패배 이전에 4경기 연속 무승부를 하고 있어 나빠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자세한 현실은 12경기째 무승을 하고 있다. 마지막 승리가 2020년 10월 25일 아틀레틱전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MC브라사냑과 GK마르티네즈, FW아빌라 등 부상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의도와 달리 꼴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5번의 경기에서 나온 점수는 4골에 그쳤다. 많은 빈자리가 있지만 키 190cm 1991년생 베테랑이자 공중볼의 왕자 FW부디미르가 6경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였다. 오사수나는 부디미르를 선수 활용의 부적절함이 있다는 가정하에 선발 자원이 아닌 교체 선수로서 짧은 시간 출전도 시켜보았으나 달라짐이 없고 착잡한 모양새다.

최종분석

발렌시아는 인상적인 경기를 보이며 연승을 한 것은 아니다. 평균 득점률이 1.1인데 홈에서는 1.6까지 올라는 부분이 무기가 돼주었고 세 번의 스케줄에서 손쉬운 상대를 만난 '행운'도 따라줬다. 6번의 멀티 득점 경기 중에 4번이 홈에서 나와줬던점도 승률을 높게 잡는 긍정적 요소다. 중요 인원들이 일부 이탈했지만 오사수나는 종점 없는 내리막길 열차를 탑승하고 있어 발렌시아에게 한 번의 '운'이 또다시 찾아온 것과 같다. 최근 3경기 전적은 발렌시아가 3연승을 거두었으며 심리적으로 우세에 있다. 이번 경기는 발렌시아의 승리를 예상한다.

발렌시아

발렌시아는 현재 리그 13위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하면서 최근 5경기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잠재력이 상당한 이강인을 최근 경기에서 적극 기용하지 않으면서 비교적 아쉬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나 비교적 많은 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 안정화가 대체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해결책이 시급하다. 다만 주력 선수인 곤잘레스의 경기력이 상당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훔치는 돌파 능력을 종종 보이고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해 나간다면 많은 득점 찬스와 더불어 현재 팀 성적에 반전을 보일 수 있다. 이번 상대가 비교적 수비 안정성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비야

세비야는 현재 리그 7위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주로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수비진의 경기력이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점을 최소화해나가는 경기를 이어나가 다소 긍정적이다. 중원의 핵심 선수인 라키티치가 상당히 고군분투하며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경기에서 공격 라인의 반전된 득점력으로 인해 높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측면 공격 자원의 스피드 있는 돌파 능력으로 상대의 수비 진형을 흔드는 장면들이 연출 되고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해 나간다면 더욱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대와의 전력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득점 능력에 반전을 주고 있는 공격 라인의 상승세로 충분히 상대의 수비벽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분석

발렌시아는 세트피스와 프리킥 등의 강점, 그리고 카운터어택의 힘 등을 활용해 여전히 훌륭한 공격을 보이고 있다. 다만, 평균 1.5실점에 달하는 실점률 때문에 평범한 중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세비야는 오사수나-셀타비고-우에스카 등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갈끔한 승리를 챙기며 연승에 성공했다. 여전히 폭발력은 부족한 편이지만, 측면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발렌시아는 매 경기 발동이 늦게 걸리며 후반 막판 대량 득점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패턴이 반복 되고 있는데, 세비야가 선제 득점률은 67%로 높지만 추가 득점이 거의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렌시아에 충분히 만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에서 최근 4차례 맞대결 중 세 번이나 무승부가 나왔었다. 이번 경기는 무승부를 예상한다.